본격적으로 상용화된 VoLTE, 일반통화와 다른점은?

2016.01.05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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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도 인터넷전화 시대다. 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인터넷전화(VoLTE) 연동이 오는 23일부터 이뤄진다. 전체 통신사가 데이터 네트워크로 통화를 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전화를 하게 되면 이전보다 통화 품질이 향상된다. 통화 외에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진다. 다만 유선전화처럼 통신비 인하 효과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VoLTE는 LTE망으로 전화를 하는 서비스다. 유선 인터넷전화(VoIP)를 연상하면 된다. 통화만 하던 유선전화(PSTN)가 인터넷전화 도입과 함께 똑똑해졌다. 모바일은 무엇이 달라질까. 예전에 비해 ▲고품질 음성 및 영상 통화 ▲자유로운 음성 및 영상통화 전환 ▲빠른 통화연결 ▲통화와 동시에 데이터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VoLTE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LTE 요금제 가입자다. 지난 2013년 7월 이후 시판한 LTE폰이 있어야 한다. ‘갤럭시S3’를 비롯 90여종이다. 설정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아이오에스(iOS) 스마트폰이 다르다. 안드로이드는 통화버튼→통화설정→통화→HD보이스사용설정 순으로 들어가 ‘HD보이스사용’에 체크를 하면 된다. 아이오에스는 설정→셀룰러→LTE활성화 순으로 들어가 ‘음성 및 데이터’에 체크를 하면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VoLTE 완전 상용화는 음성?데이터 100% LTE 시대를 여는 서막”이라며 “정부는 사업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VoLTE 음성통화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다양한 융?복합서비스 출현을 유도해 데이터 시대 LTE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 통신사 연동은 ‘통화’에 한해서다. 데이터 서비스는 각 사별 가입자끼리만 이용할 수 있다. 또 나 뿐 아니라 상대가 VoLTE를 활용해야 한다. 음성 및 영상통화 요금은 이전과 동일하다. 초당 음성 1.8원 영상 3.0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데이터 차감은 없다.

VoLTE의 가장 큰 장점은 음성통화 품질의 향상이다. 소리 선명도가 증가해 음색이 예전보다 자연스럽고 잡음이 없다. 전달할 수 있는 용량이 늘어난 만큼 음성을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코덱’을 더 좋은 것으로 쓸 수 있다. 처리할 수 있는 주파수가 달라지니 보다 섬세한 전달이 가능해진다.


두 번째는 영상통화 품질 향상이다. 음성과 마찬가지다. 데이터 용량 증가해 따라 더 높은 해상도 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다. 3세대(3G) 이동통신 대비 8배 이상 올라간 해상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3G 영상통화 해상도는 QCIF(176× 144)급 4G 영상통화 해상도는 VGA(640×480)급이다.

또 음성통화를 하다가 영상통화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끊김 없이 전환된다. 통화연결도 빨라진다. 통화연결시간은 3초 미만이다. 2세대(2G)와 3G는 평균 5초가 걸렸다. 통화를 하는데 밟는 단계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2G와 3G는 연결을 하려면 신호채널과 통화채널을 할당 받아야 했다.

VoLTE는 이 단계가 없다. 가장 큰 장점은 통화를 하며 여러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과 동영상을 같이 보며 통화를 하거나 같은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서비스 진화의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지금은 파일과 지도를 공유하는 수준이지만 VoLTE 활성화 정도에 따라 더 많은 서비스 등장이 가능하다. VoLTE 생태계 탄생이다.

이통사별 VoLTE 부가서비스 경쟁 치열할 듯
VoLTE 전면 상용화를 계기로 통신사별 통화 관련 부가서비스 경쟁도 불이 붙었다. SK텔레콤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이 없는 기기도 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착신전환(가칭)’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를 데이터 네트워크로 연동시킨 PC와 태블릿 등으로 받는 서비스다.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통화 플랫폼 ‘올레 콜앤셰어’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OS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KT 올레마켓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T전화’ LG유플러스 ‘유와’와 비슷한 서비스다. 향후 출시 스마트폰에 사전탑재를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포토링’과 ‘원넘버’ 서비스를 내놨다. 포토링은 상대방 착신화면에 사진과 동영상을 표시하는 서비스다. 원넘버는 통신기능이 있는 스마트시계로 휴대폰 번호를 등록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휴대폰으로 오는 연락을 스마트시계로 몰아서 받을 수 있다.

현재 VoLTE는 전 세계 10개국 17개 업체가 각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8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처음 도입했다. 세계 최초 경쟁 탓에 불법 논란까지 벌어진 바 있다. 3사 연동을 위한 표준은 2013년 8월 정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네트워크 테스트를 2014년 4월부터 9월까지 기기 시험 등을 거쳤다. 올해 7월 체험단을 구성해 서비스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미래부와 통신 3사에 VoLTE 관련 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윤상호 기자 crow@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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