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패널 업체 ‘장군멍군’…BOE-애플·삼성-화웨이

2019.08.28 15: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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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는 흐름이다. 양사는 서로의 주요 고객사를 노린다. 장군멍군이다.

28일 업계와 중국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대상은 ‘메이트30’과 ‘메이트30프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P20, 올해 초 P30 등 화웨이 스마트폰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했다. 최고사양 버전인 프로 모델 패널을 납품한 적은 없다. BOE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공급 물량 한계, 품질 이슈 등으로 삼성디스플레이를 고려하게 됐다.

BOE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애플이 BOE와 올레드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해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BOE의 제품에 대한 품질·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아이폰11을 비롯한 차기 스마트폰에 사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을 전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했었다. 애플의 이번 결정에 대해 부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산 올레드를 쓰면 기존 대비 약 20% 저렴하다. 스마트폰 시장 최대 경쟁사인 삼성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BOE 외에 LG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중소형 올레드 패널 올해 2분기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9,1%로 1위다. 2위 BOE는 10.9%다. 격차가 크다. 다만 전년동기 삼성디스플레이는 91.0%다. 사실상 BOE가 삼성 몫을 차지하며, 차이를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 기술력이나 생산 능력에서 여전히 중국 업체와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 정부 지원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중국 업체가 장악한 사례가 있다. BOE는 오는 2023년 월 18만장의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6만5천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당분간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BOE, AUO, 에버디스플레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미 LCD 시장에서 경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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